요즘 카페에 잘 안 들어오는데 어느 날 매집캡슐이 보입니다. 

카페글 몇 개 보고 장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법도리님, 에코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

본사에 전화했더니 판매담당이 전화한답니다. 

판매담당님과 통화해서 하나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제차는 렉스턴 W 2.2 올해 2월에 출고해서 5천키로 달렸습니다. 

어제 부품이 와서 직접 해보려고 하니까 쉬운 듯 하지만 까다롭네요. 

판매담당님에게 전화했더니 설치담당 직원을 연결해 줍니다. 

브라켓 걸고 연료필터에서 고압펌프로 들어가는 라인을 중간절단해서 매직캡슐을 통과시키면 됩니다. 

이분 말 대로 하면 될 거 같은데 자신이 없네요. 

단골 카센타 가서 작업반장에게 통사정과 협박을 해서 달아달라고 합니다. 

마침 사장은 없고 다른 차 고칠 부속 수급이 늦어져서 시간이 조금 남는다고 달아주기로 합니다.

먼저 브라켓을 걸어야 하는데 진공펌프 선에 걸립니다. 

반장이 직선 브라켓을 바이스에 물린 후 망치로 두드려서 한번 휘고 다시 휘어서 계단 모양을 만들어서 

진공펌프 선과 간섭이 없게 만들어서 설치했습니다. 역시 기술자에게 시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켓 걸어주고 나서 이제 호스를 연결할 차례입니다. 

본사 설치 담당직원과 통화하더니 보내준 호스 길이에 맞게 절단하고

원래 있는 연료펌프에서 고압펌프로 가는 라인을 중간 절단하고 끄트머리 일부 피복 벗기나서 보내준 호스를 연결하더군요. 

제가 기술담당과 전화할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기술자까리는 바로 통하네요.

오케 다 되었습니다. 이제 시동걸면 되는데 반장이 연료 필터에서 수동펌프 작동해서 공기를 빼는 작업을 해야 한다네요. 

아무리 펌프질 해도 고압펌프 입구에서 기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침 사장이 와서 보더니 연료필터에 수동펌프가 망가졌다고 판정을 내립니다. 

연료필터 앗세이를 주문합니다. 

저는 사무실로 돌아와서 두 시간 가량 있다가 부품이 왔는지 확인해봅니다. 

부품이 도착해서 교체하고 아무리 펌핑해도 매직캡슐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하네요.

사무실 차를 빌려타고 다시 카센타로 가 봅니다.  

본사 기술 직원과 다시 통화해보니 시동걸면 고압펌프 흡입력으로 시동이 조금 늦게 걸려도 걸린답니다. 

그래도 카센타사장은 공기가 들어가면 인젝터 망가진다고 다른 연료필터를 가져다가 연료필터 in을 매직캡슐 out에 연결해서 매직캡슐 공기를 다 빼낸 후 매직캡슐 out을 고압펌프 호스와 연결해서 최대한 공기를  뺀 후 시동을 걸었더니 바로 걸립니다. 

휴우 성공입니다. 겨우 끝냈습니다. 

사장이 한 마디 합니다. 

연료필터 갈고 공기 제대로 안 빼고 시동걸었다가 인젝터가 망가져서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렉스턴은 델파이 인젝터가 들어가는데 예민하답니다. 예민한만큼 제어도 정밀하게 될거라고 위로해봅니다. 

연료필터는 카센타 가서 교체합시다. 몇 만원 아끼다가 백단위로 깨질 수도 있습니다. 

카센터사장이 렉스턴을 운전하고 제가 사무실차로 뒤에 따라가면서 보니까 배기구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그런데 제차 운행할 때 제가 뒤에 따라가 본게 처음이라서 원래도 나오는 거인지 매직캡슐 달아서 그런 거인지는 

구분이 안 갑니다. 어쨌든 배기구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거 확인했습니다. 

사무실 차 반납하고 제가 운전해봅니다. 

렉스턴이 출발시 부드럽게 출발하면  1단에서 2단 변속할 때, 2단에서 3단 변속할 때 1800 rpm근처에서 엔진 소리만  요란하고 변속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 그 증상이 훨씬 부드러워 졌습니다. 이것만 해도 저로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해보니 역시 2.3단 변속이 부드럽네요. 변속확인은 다그3로 보입니다. 

아마도  매직캡슐에서 연료를 적게 나가도록 조절해서 그러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탄력 주행구간에서는 오히려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 나네요. 

세워놓고 밖에서 엔진소리 들어봅니다. 아직 새차라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다그3가 평소에 P에서 달달거리는데 조금 덜해지기는 했네요. 

어쨌든 저는 2,3단 변속에서 엔진음이 거슬리는게 사라져서 대만족입니다. 

헛다리 짚어서 연료필터 앗세이 교체비용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감내할 만큼 기쁩니다. 

오늘 카센타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이거 대리점하라고 추천해줬습니다. 

사장 말이 고장코드가 뜰거다 그러길래 진단했더니 정말로 뜹니다. 

검색해보니 연료센서내 수분 높음이네요. 앗세이 교체하면서 단자 뺐다가 다시끼워서 그런 모양입니다. 카센타 진단기 업그레이드 하면 지워준다네요. 사업소 안 가도 되겠습니다. 다행입니다.

쓰리엔텍 판매담당자분 전화번호 끝자리 1313님. 기술지원 해주신 0133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제주에서 매직캡슐 달았습니다. (렉스턴 매니아 [쌍용자동차 공식동호회]) |작성자 제주R청보리